말 바꾼 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 아닌 언론 태도 비난한 것 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종대 "이국종 교수 인격테러범 공격? 오해…교수 지칭한 것 아냐"
JSA를 통해 귀순한 병사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를 향해 "인격 테러범이다"라고 칼날을 세웠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말을 바꿨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이국종 교수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병사는 더이상 보호받아야 할 존엄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22일 "(브리핑 당시)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한데 외상과는 무관한 기생충, 소장의 분변 등을 언론에 보도되게 했다"면서 "이는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국종 교수는 22일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귀순병사의 수술 후 상태에 관한 2차 브리핑을 열면서 "우리 병원 중증외상센터에는 북한 군인 말고도 환자 150명이 더 있어 (의료진 모두) 다들 오락가락 하는 상황이다"라며 "북한군 환자에 대한 저희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환자의 인권을 가장 지키는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형사처벌 받을 것이 있다면 주치의인 내가 책임을 지겠다. 자부심과 명예로 버티고 있는데 개인정보를 판다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의사인)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고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김 의원은 "열심히 치료중인 의사를 돕지는 못할망정 힘들게 한다"는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여러 방송에 출연해 "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환자의 과도한 상태, 환자의 위중한 상태에 대해서 너무 언론들이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인격 테러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인격테러 주어 자체가 이국종 교수가 아니라 한국의 언론 태도였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김 의원은 지금의 논란이 억측과 오해이며 조만간 이국종 교수를 찾아가서 만나서 오해를 풀겠다며 한발 뺐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데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병사 몸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서 되겠나.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김 의원은 지난 17일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이국종 교수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병사는 더이상 보호받아야 할 존엄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22일 "(브리핑 당시)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한데 외상과는 무관한 기생충, 소장의 분변 등을 언론에 보도되게 했다"면서 "이는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국종 교수는 22일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귀순병사의 수술 후 상태에 관한 2차 브리핑을 열면서 "우리 병원 중증외상센터에는 북한 군인 말고도 환자 150명이 더 있어 (의료진 모두) 다들 오락가락 하는 상황이다"라며 "북한군 환자에 대한 저희 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환자의 인권을 가장 지키는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형사처벌 받을 것이 있다면 주치의인 내가 책임을 지겠다. 자부심과 명예로 버티고 있는데 개인정보를 판다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의사인)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고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김 의원은 "열심히 치료중인 의사를 돕지는 못할망정 힘들게 한다"는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여러 방송에 출연해 "제가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환자의 과도한 상태, 환자의 위중한 상태에 대해서 너무 언론들이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인격 테러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인격테러 주어 자체가 이국종 교수가 아니라 한국의 언론 태도였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김 의원은 지금의 논란이 억측과 오해이며 조만간 이국종 교수를 찾아가서 만나서 오해를 풀겠다며 한발 뺐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데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병사 몸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서 되겠나.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