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기업에 자금 조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국내 1위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와디즈와 손을 잡았다.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을 위한 금융서비스에 적극 나서기 위해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2일 와디즈와 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유망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해 이들의 투자금 유치를 도울 계획이다.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가 스타트업 분석 정보를 제공하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이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식이다.
2012년 설립된 와디즈는 지난해 1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주식·채권 등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으는 방식) 제도가 도입된 뒤 지금껏 국내에서 이뤄진 480건의 크라우드펀딩 중 192건을 중개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조성한 ‘KAI-KSM 크라우드시딩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한국거래소 스타트업마켓(KSM)에 등록된 71개 기업을 포함한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다. 투자대상 기업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을 시작할 때 핵심 투자자로 참여해 돈을 넣거나 KSM 등록기업 중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후속 투자한다.
펀드 약정액은 80억원으로 한국거래소의 ‘KSM펀드’(28억원)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성장사다리펀드’(25억원), 기업은행(25억원)이 출자했다. 펀드 운용을 맡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자기자본 2억원을 넣었다. 펀드 만기는 2024년 12월이며, 투자 기간은 펀드를 조성한 지 4년째인 2020년 12월까지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와디즈 외에 다른 크라우드펀딩 전문 중개사들과의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뒤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총 36건의 크라우드펀딩을 중개했다.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은 “크라우드펀딩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다른 중개업체들과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중소·벤처기업 전용 펀드도 꾸준히 결성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