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온라인 유료콘텐츠 강화…라이프스타일 독립섹션 선보인다
166년 역사의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내년에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2∼3개의 새 독립형 디지털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이 신문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NYT의 신상품·벤처 사업부의 알렉스 맥칼럼은 21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육아, 건강, 미용, 패션 등 10∼15개의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뉴스 소비 방식이 지면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유료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 신문은 최근 몇 년간 지면광고가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었다.

지면 발행이 줄면서 지난 6월에는 편집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그러나 디지털 분야만 떼서 보자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면광고 판매량은 줄지만, 디지털 구독은 급증하는 추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NYT는 1분기에만 신규 디지털 전용 구독자 30만8천명을 확보했다.

2011년 온라인 구독채널을 만든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다.

특히 NYT가 지난 6월 유료 전환한 '요리'와 '십자말풀이' 특화 콘텐츠는 수익성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NYT는 기존에 무료로 제공하던 요리 섹션과 십자말풀이 관련 콘텐츠의 일부 기능을 유료로 전환, 한달에 각각 5달러와 6.95달러의 전용 이용 요금을 부과했다.

요리와 십자말풀이 구독자를 포함해 이 신문의 온라인 전용 구독자 수는 250만명에 이른다.

NYT는 이달 초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광고 매출과 온라인 전용 구독자 증가로 회사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6%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3분기 디지털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4천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전용 구독자 수는 10만5천명이 증가해 전년보다 46%나 많은 8천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지면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