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에 대해 미국 증시 호조의 영향으로 지수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애플 관련주이자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아나로그디바이스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경제 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호조 전망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세제개편안 통과 기대감도 높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세제 개혁안에 대한 서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상·하원 의견차가 크기 때문에 세제 개편안이 올해 안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통과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 가능성은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을 높여 향후 대미 수출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 중 국가활동 지수가 양호한 결과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결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담 요인도 있다. 중국 국무원이 온라인 소액 대출사 신규 허가 중단 토론을 긴급 지시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서 연구원은 우려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가 오전 10시30분 이후를 기점으로 중국 증시와 연동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중국 국무원의 소액대출 규제 소식은 중국 증시 하락 요인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