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과 IBK연금보험 등 기업은행 자회사 사장 인선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83.86%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 IBK투자증권은 다음달 15일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 기업은행 안팎에선 IBK투자증권 사장 후보로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63)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교수는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감독원 경영분석실장, 은행감독국장 등을 거쳤으며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금융제도개선특별위원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당에서 표창까지 받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 교수가 IBK투자증권 최고경영자(CEO)로 거론되는 것은 민주당 경력 때문 아니겠느냐”며 “기업은행이 금융공기업으로 정부 입김 아래 놓여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은 또 지분을 100% 갖고 있는 IBK연금보험 CEO로는 지난 9월 퇴임한 장주성 전 기업은행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