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등을 보유한 패션 기업 F&F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F&F는 전날과 같은 4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보합으로 마감하긴 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17.72% 올랐다.

올초 1만원대 후반이었던 주가는 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상승을 거듭했다. 지난 8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2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오른 주가는 최근 3분기 실적이 공시되면서 4만원대로 급등했다. 올 들어 상승률은 166.48%에 달한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3개 브랜드 매출이 모두 상승하면서 국내 패션 기업 중에서 눈에 띄는 실적과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F&F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143.0% 늘었다.

업계에서는 4분기 매출도 지난해보다 26.1%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자 브랜드로 떠오른 디스커버리 매출이 전체 실적 개선세를 이끌고 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도 디스커버리 매출이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단가가 비싼 패딩의 인기에 힘입어 ‘벤치파카’ 등 히트 상품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자 브랜드인 MLB와 MLB키즈의 실적 전망도 밝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MLB는 올해 면세점에 입점한 데 이어 내년에는 홍콩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