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영토문제 부각 땐 부총리급이 맞이해

250여명으로 구성된 일본의 대중 경제사절단이 21일 베이징(北京)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면담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전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게이단렌(經團連) 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리 총리와의 면담에서 중국의 상거래 관행 개선 및 자유무역 촉진의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사절단이 이번 방문을 통해 중일간 긴밀한 경제관계를 통해 양국 외교관계 개선을 지원하는 역할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중 사절단이 리 총리를 면담하는 것은 2년만이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 역사·영토 문제가 부각되며 양국 관계가 악화한 2010~2014년에는 부총리급이 경제 사절단을 맞이했다.

특히 민주당 정권이던 2012년에는 중국 정부 고위 인사가 면담을 거부해 경제사절단 파견 자체가 취소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당시 공산당 서열 7위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가 사절단을 면담했다.

이번 리 총리와의 면담 성사는 "중일관계에 개선의 징조가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일본 정·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찾은 대규모 日경제사절단 리커창 면담… "관계개선 징조"
사절단은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베이징(北京), 광둥(廣東)성 등을 찾아 중국 경제부처 간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교류 확대 방안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사상 최대 규모로 구성된 일본 경제사절단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43번째다.

지난해는 9월에 방문했지만, 올해는 시진핑 주석의 2기 지도부 발족 일정으로 미뤄졌다.

사절단에는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 이외에 무네오카 쇼지(宗岡正二) 일중경제협회 회장,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