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험장 안전위험 없지만 심리적 불안 고려해 대체시험장 마련"
김상곤 "수능날 비상상황 시 학생안전 중심으로 모든 결정"
정부는 20일 포항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12개교 중 4개교를 다른 학교로 대체하기로 하는 등 안정적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에서 "포항지역 시험장들 안전진단 결과, 모든 학교에 구조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대다수 학생이 포항에서 시험을 보기 희망한다는 점과 대규모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큰 (포항) 북측의 4개교 대신 남측에 대체시험장 4개교를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준비하고 학생·감독관 비상수송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시험장 입실 시간 이후 강진이 발생하면 포항 관외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수능이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학생 안전 중심으로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모든 학생이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르도록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능 연기와 대입일정 순연에 따른 수험생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원도 함께 추진하겠다"면서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