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82명 중 15명 입원 치료중…이재민 1천여명 영하 날씨로 어려움 커져
'포항지진' 부서진 주택 2000채 육박…227개 학교서 피해
'포항지진' 발생 닷새째인 19일 피해를 본 주택이 2천 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5시를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에 따르면 지진 피해를 본 민간 시설은 2천165곳으로, 이중 주택이 1천988채에 달했다.

지붕이 파손된 경우가 1천789채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전파' 판정이 난 주택이 52채, '반파' 주택은 157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지진피해 민간 설은 상가 90곳, 공장 77곳으로 파악됐다.

피해를 본 공공시설도 498개소로 늘어났다.

이중 건물에 균열이 간 학교만 227개교에 달했다.

소관 교육청별로 보면 포항 107곳을 포함한 경북이 142곳, 울산 44곳, 대구 26곳, 경남 12곳, 대전 2곳, 강원 1곳으로 집계됐다.
'포항지진' 부서진 주택 2000채 육박…227개 학교서 피해
전체 227곳 중 초등학교가 110곳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이어 중학교 54곳, 고등학교 52곳, 대학교 5곳, 특수학교 2곳, 직속기관 1곳 순이었다.

이밖에 면사무소·공원시설 등 기타 79곳, 포항항 항만시설 23곳, 국도(7·23·31호선) 7곳 등도 피해 시설에 포함됐다.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82명으로, 이 중 15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67명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재민 수는 1천124명으로, 흥해 실내체육관 등 11개소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대피소가 설치된 포항 북구는 영하 3도를 기록해 이재민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시설 응급복구는 2천663개소 중 2천172개소에서 완료돼 복구율 81.6%를 나타냈다.

복구작업에는 현재까지 2만6명, 장비 118대가 동원됐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