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자동차부품업체와 조선기자재 관련 상장사들은 올해 3분기 극심한 실적 악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는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관련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부품 상장사 23곳의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517억6428만원)보다 56.9% 줄어든 653억5326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9832억원에서 4조9987억원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23개사 중 5곳(21.7%)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동남권 자동차·조선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자동차업체의 중국 및 미국 판매 부진과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정상화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