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부사장 27명을 포함해 221명을 승진시키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낸 반도체·부품(DS)부문은 역대 최다인 9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16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전무에 해당) 1명 △마스터(상무에 해당) 15명 △전문위원(전무급) 1명 등 221명의 승진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승진자 수(인사 적용 연도 기준)는 2014년(227명) 후 최대 규모다. 지난 상반기에 96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해가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부사장 승진자를 크게 늘려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대거 확충했다. 2015년 말 부사장 승진자(12명)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 3분기까지 28조원을 벌어들인 DS부문에서는 역대 최다인 99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2명은 승진 연한이 차기 전의 발탁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원칙을 충실히 지켰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