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SDI·전기·SDS 등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의 전자계열사들도 16일 일제히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월 말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 자율경영' 방침에 따라 계열사별로 인사를 제각각 하면서도 전자부문 계열사들은 같은 날 하는 식으로 '소그룹 체제'가 가동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3명, 전무 10명, 상무 20명, 전문위원(상무급) 1명, 마스터 2명 등 총 36명의 승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종성·이우종·임관택 전무가 부사장으로, 노철래·엄문섭·유정일·이병준·이오섭·이재규·이종혁·이청·정지용·조성순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또 20명이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고 회사를 시장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이끌어나갈 인물들을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사업 확대에 따라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 13명을 비롯해 연구개발, 제조기술,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등 각 부문에서 고르게 승진자를 배출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삼성SDI도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도덕성,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승진 8명, 마스터 선임 1명 등 총 16명의 임원 인사를 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임원 인사로 기능별 전문성을 확보하고 젊고 역량 있는 차세대 리더를 과감히 발탁했다"며 "사업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2018년 경영 목표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부사장 2명, 전무 3명, 상무 7명, 마스터 2명 등 총 1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전기를 마련했고 본격적인 성장기를 견인할 인물들 가운데 승진자를 배출했다는 게 삼성전기의 설명이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구개발과 기술, 영업, 구미, 지원 등 전 부문에서 승진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 R&D 인력이 연구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마스터 규모를 확대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및 부품의 신기술, 신제품의 수요 증가라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아 기존 주력사업을 공고히 하고 신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통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에서는 부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2명 등 19명의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여성은 전무·상무 2명씩 총 4명으로 역대 임원 승진 인사 중 가장 많았다.

삼성SDS는 "솔루션, IT서비스, 물류 등 각 사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을 주도할 인재를 승진시켰다"며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무 1명, 상무 1명의 승진자가 나온 삼성벤처투자는 "신기술·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개방형 혁신 선도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 역량과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승진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