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참고서 구하려는 수험생 문의 쇄도
수능 연기에 수능 문제집도 인기… 일부는 품절 사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서점가에서 수능 관련 교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서점들은 관련 교재를 구하려는 수험생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급하게 출판사로부터 물량 확보에 나섰다.

16일 서점가에 따르면 교보문고에서는 전날 수능 연기 발표 직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수능 문제집 2천500여권이 판매됐다.

이는 14일 대비 2.5배, 일주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해서는 1.6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학습코너의 전희숙 대리는 "이날 개점 직후부터 영업점에 소량으로 남아있던 문제집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면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직원들이 바쁘게 응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리는 "영업점에서 급하게 출판사로부터 직거래로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지만 출판사들이 재고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라며 "이미 몇몇 출판사들의 책은 품절 상태"라고 전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도 15일 하루 동안 대표적인 수능 모의고사 교재 10종의 판매량이 전날 대비 40배 늘었다.

이들 교재의 판매량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4배 증가했다.
수능 연기에 수능 문제집도 인기… 일부는 품절 사태
서점에서는 일반적으로 수능을 2∼3일 앞둔 시점에 관련 교재의 판매가 거의 끝난다.

일부 출판사는 이미 관련 교재를 절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의 김기옥 학습서 MD는 "초유의 시험 연기 사태로 그동안 모든 학습 스케줄을 시험일에 맞춰온 학생들에게 예정에 없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생기면서 교재 추가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