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서도 저출산 나타나나…출생아 5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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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6년 다문화 가정 인구 통계…한국인 출산과 비슷해져
혼인 자체 감소가 주요인
한국인과 외국인 간 다문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2012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출산 형태도 한국인 가정과 유사해지면서, 다문화 가정에서조차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작년 다문화 출생아는 1만9천431명으로 1년 전보다 298명(1.5%)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는 2012년 2만2천908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3년 2만1천290명, 2014년 2만1천174명, 2015년 1만9천729명으로 1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출생아 감소는 다문화 혼인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다문화 혼인은 2012년 2만9천224건에서 작년 2만1천709건으로 뚝 떨어졌다.
부모가 적어지니 태어나는 아이도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다문화 가정 출생의 감소 폭은 한국인 가정 출생 감소 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작년 다문화 가정 출생이 1.5% 감소하는 동안 한국인 부모 가정 출생은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7.7% 감소해 격차를 보였다.
이러다 보니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전년보다 오히려 0.3%포인트(p)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작년 다문화 출생아 성별을 보면 남아 9천927명, 여아 9천504명으로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04.5명을 기록했다.
한국인 부모 출생성비 105.0명보다 낮았다.
주목할 점은 다문화 가정의 출산이 점차 한국인 가정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종의 '동화'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작년 다문화 출생아 중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3.6%로 가장 높았고, 둘째아 37.0%, 셋째아 이상은 9.4%를 차지했다.
2008년 첫째아 68.1%, 둘째아 26.7%, 셋째아 5.3%와 비교하면 첫째아는 줄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늘었다.
이런 비중 변화는 작년 한국인 가정(첫째 52.3%, 둘째 37.9%, 셋째 이상 9.8%)과 유사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산모의 출산연령도 마찬가지다.
작년 다문화 산모의 출산연령은 30∼34세(31.3%)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5년은 25∼29세(31.6%)가 가장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산모의 나이가 많아진 셈이다.
실제로 다문화 산모의 평균 출산 나이는 30.0세로 2008년보다 2.3세나 많아졌다.
이런 모습은 한국인 산모의 비중이 30∼34세(44.8%)에서 가장 많다는 점과 유사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추세는 다문화 가정에서까지 저출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다문화 가정에서도 한국 전체에서 나타나는 저출산이 나타날지, 아니면 출산이 늘어날지 변곡점에 서 있다"며 "관련 대책이 정책에 반영돼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다문화 부부가 결혼 후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3.4년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역별로 보면 전북(6.9%), 전남(6.5%), 제주(6.0%)에서 높았고, 세종(3.0%)은 낮았다.
외국인 산모의 국적은 베트남(32.3%), 중국(24.3%), 필리핀(7.6%) 순이었다.
한편 작년 다문화 가족 구성원 중 사망자는 1천866명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사망자를 출생 기준으로 보면 한국인이 81.1%, 귀화자 10.9%, 외국인이 8.0%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혼인 자체 감소가 주요인
한국인과 외국인 간 다문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2012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출산 형태도 한국인 가정과 유사해지면서, 다문화 가정에서조차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작년 다문화 출생아는 1만9천431명으로 1년 전보다 298명(1.5%)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는 2012년 2만2천908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3년 2만1천290명, 2014년 2만1천174명, 2015년 1만9천729명으로 1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출생아 감소는 다문화 혼인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다문화 혼인은 2012년 2만9천224건에서 작년 2만1천709건으로 뚝 떨어졌다.
부모가 적어지니 태어나는 아이도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다문화 가정 출생의 감소 폭은 한국인 가정 출생 감소 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작년 다문화 가정 출생이 1.5% 감소하는 동안 한국인 부모 가정 출생은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7.7% 감소해 격차를 보였다.
이러다 보니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전년보다 오히려 0.3%포인트(p)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작년 다문화 출생아 성별을 보면 남아 9천927명, 여아 9천504명으로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04.5명을 기록했다.
한국인 부모 출생성비 105.0명보다 낮았다.
주목할 점은 다문화 가정의 출산이 점차 한국인 가정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종의 '동화'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작년 다문화 출생아 중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3.6%로 가장 높았고, 둘째아 37.0%, 셋째아 이상은 9.4%를 차지했다.
2008년 첫째아 68.1%, 둘째아 26.7%, 셋째아 5.3%와 비교하면 첫째아는 줄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늘었다.
이런 비중 변화는 작년 한국인 가정(첫째 52.3%, 둘째 37.9%, 셋째 이상 9.8%)과 유사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산모의 출산연령도 마찬가지다.
작년 다문화 산모의 출산연령은 30∼34세(31.3%)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5년은 25∼29세(31.6%)가 가장 비중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산모의 나이가 많아진 셈이다.
실제로 다문화 산모의 평균 출산 나이는 30.0세로 2008년보다 2.3세나 많아졌다.
이런 모습은 한국인 산모의 비중이 30∼34세(44.8%)에서 가장 많다는 점과 유사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추세는 다문화 가정에서까지 저출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다문화 가정에서도 한국 전체에서 나타나는 저출산이 나타날지, 아니면 출산이 늘어날지 변곡점에 서 있다"며 "관련 대책이 정책에 반영돼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다문화 부부가 결혼 후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3.4년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역별로 보면 전북(6.9%), 전남(6.5%), 제주(6.0%)에서 높았고, 세종(3.0%)은 낮았다.
외국인 산모의 국적은 베트남(32.3%), 중국(24.3%), 필리핀(7.6%) 순이었다.
한편 작년 다문화 가족 구성원 중 사망자는 1천866명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사망자를 출생 기준으로 보면 한국인이 81.1%, 귀화자 10.9%, 외국인이 8.0%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