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대부분 상승세…코스피는 나흘째 하락 2,520대로

코스닥이 14일 750선을 돌파해 2년 4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기관이 사흘 연속 1천억원 이상 순매수세로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9.22포인트(1.24%) 오른 750.60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5.50포인트(0.74%) 오른 744.05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잠시 주춤하는가 하더니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를 등에 업고 750선을 훌쩍 넘어 한때 755.52까지 터치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에 755를 넘은 것은 2015년 7월 29일(755.23)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을 향해 지갑을 활짝 연 기관은 이날도 1천478억원 규모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도 453억원 순매수로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은 1천84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을 시현하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소형·코스닥 기업의 이익 증가가 나타나고 있고, 벤처·창업활성화 지원 및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확대 방안 등으로 코스닥시장이 본격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세다.

셀트리온(3.16%), 셀트리온헬스케어(2.69%), 신라젠(6.58%), 티슈진(1.76%), 로엔(1.56%), 메디톡스(2.21%), 바이로메드(2.83%), 파라다이스(2.83%), 코미팜(0.13%) 등이 대체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 10위 내에서 하락하는 종목은 CJ E&M(-0.11%)이 유일하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부품(3.70%), 기타서비스(3.20%), 종이목재(2.21%), 제약(2.21%), 의료정밀기기(2.10%), 오락문화(1.77%) 등이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2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4포인트(0.22%) 내린 2,524.81을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2.20포인트(0.09%) 오른 2,532.55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상승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고배당주인 유틸리티주(전기·가스 등)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10%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 상황이 우리 증시에 우호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국내 증시는 그 불확실성이 완화하기 전에는 상승보다는 관망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삼성전자(0.11%)와 SK하이닉스(1.58%), 포스코(0.31%), 삼성바이오로직스(1.59%)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0.93%), LG화학(-0.76%), NAVER(-0.85), 삼성물산(-0.36%), 삼성생명(-0.38%), 현대모비스(-1.47%)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6%), 의료정밀(0.75%), 전기전자(0.13%), 철강금속(0.10%) 등 4업종만 오르고, 건설업(-1.66%), 증권(-1.56%), 기계(-1.27%), 음식료품(-1.26%), 비금속광물(-1.07%), 운송장비(-1.02%), 유통업(-0.82%), 종이목재(-0.48%)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