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韓中 '화상대국' 소개…리커창, 이창호 9단과의 대국 일화 공개

1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바둑'을 주제로 화기애애한 덕담을 나눴다.

아마바둑 4단인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 초반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한 직후 리 총리에게 바둑을 화두로 꺼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리 총리가 바둑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이창호 9단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한팀을 이뤄 창하오 9단과 노영민 주중 대사와 '화상 바둑 대결'을 펼친 것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국에서는 바둑을 잘 두는 분이 많다"며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창호 9단을 만나서 바둑 뒀는데 훌륭한 선수는 젊은 사람이 많다"며 "체력이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 기록을 담은 책 '신의 한 수 인간의 한 수'에 추천사를 쓴 사실이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