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3일 최근 무역협회장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민간협회장 선임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간협회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원칙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진 무역협회장 인선 관련 한 대선캠프 인사의 청와대 항의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SNS에서는 김영주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무역협회장에 내정되자 유력 후보로 거론된 한 인사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는 “거론된 인사가 청와대에 들어온 적 없다”며 “왜 이런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무역협회장은 1000여 개 회원사가 직접 선출하게 돼 있다”며 “거기에 어떻게 청와대가 개입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임 회장이 한 발언 때문에 (청와대가 민간협회장 선임에 개입한다는) 면이 거론되는 것 같은데 청와대가 압력을 넣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인호 전 회장은 지난달 사의를 밝히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최근 자신의 사임을 희망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