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강세에 수입물가도↑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지난 10월 수출입물가가 4개월째 올랐다. 상승 폭은 전월 대비 줄어들었지만 원유, 프로판·부탄가스 등 생활 밀접형 에너지 제품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83.17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7월부터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된다.

10월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 등이 올라 1.1%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0.7% 올랐다. 반면 자본재는 0.7% 하락했고 소비재는 변동이 없었다. 품목별로는 원유가 3.5%, 나프타가 4.1% 올랐다. 프로판가스(19.8%), 부탄가스(16.0%), 신선수산물(4.3%)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뛰었다.

수출물가지수도 87.17로 전월보다 0.5% 오르며 4개월째 상승했다. 전기·전자기기(1.3%) 등의 수출 가격이 많이 올랐다. 공산품은 0.5% 올랐고 농림수산품은 0.5%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개월 연속 올랐다. 수출물가는 8.0%, 수입물가는 6.8%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까지 종합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