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업주부 연봉계산기’라는 걸 개발한 적이 있다. 연구원은 식사 준비, 청소, 세탁, 자녀나 부모 돌보기 등 37개의 집안일 항목별로 소요 시간을 측정해 연봉을 산정했다.
30대 주부의 연봉이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지면서 환산액은 다소 낮아졌다. 2008년 초등학교 1학년 딸과 세 살 아들을 둔 37세 전업주부의 노동을 연봉으로 환산해 보니 4452만원(월급 371만원)이나 됐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업주부의 노동가치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사회제도의 상당 부분이 근로소득이 있는 가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보험 영역에서도 전업주부의 생명보험 가입 필요성이라든지 가입 여력을 간과하곤 한다. 여성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30~40대 들어서 급격히 늘어나며, 40대 여성에게는 뇌혈관, 심장 등 순환기 계통 질환에 의한 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는데 말이다.
사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엄마가 떠난 자리에 남아 있는 거라곤 의료비 충당금, 주택담보대출금, 자녀교육비, 장례비 등 온갖 경제적 부담뿐이다. 만약 엄마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혹은 임의가입으로 일정 기간 동안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한 이력이 있으면 가족들이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유족연금은 평균 월 10만~2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이 돈으로는 가사도우미나 육아도우미를 구할 수 없다. 거기다 여성들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30대 중반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유족연금 수령 요건을 만족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하지만 엄마가 미리 보험을 들어뒀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일단 질병보험으로 의료비나 치료비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고,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남겨줄 수도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주로 질병보험에 가입한 것일 뿐(76%), 주부의 사망보험 가입률(18%)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엄마라면 사망과 질병 위험을 골고루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석체크, 걷기, 영상 시청 등 간단한 활동으로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보상으로 받은 리워드는 현금으로 바꿔 용돈과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선보인 용돈 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용돈 받기는 SNS 구독, 페이지 방문, 보험 조회 등 제휴사가 매일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 서비스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도 리워드를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 ‘버튼 누르고 용돈 받기’ 기능도 있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앱테크가 전 세대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가입자 역시 40·50세대가 전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50대(27.8%), 30대(2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앱테크족(族)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는 토스다. 토스에서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매일 토스 앱 내 행운복권을 누르면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가 충격받았어요. 정말 심각해요."수년 만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은 천모씨(35)는 황폐하다시피 변한 가로수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너무 북적한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면서도 "이러다 단골로 가던 곳도 사라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원조 '힙플레이스' 가로수길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옷 가게와 음식점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애플스토어 주변에만 사람들이 오갈 뿐이다. ◇ 유동인구·업체 생존율 '뚝'15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의 1ha당 유동인구는 8만86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가 빠졌다. 현재 가로수길의 유동인구는 4분기째 감소세다.가로수길 상권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지표들도 모두 악화하고 있다. 새로 생긴 업체들의 3년 생존율을 나타내는 '신생기업 생존율'도 내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폐업 건수 자체로는 분기별 40~50곳이 발생하고 있는데, "더 폐업할 곳도 이제는 없다"는 곡소리가 나온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로수길 상권의 공실률은 41.2%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 한 곳만 빼고 '텅텅'지난 10일 한경닷컴이 신사역에서 출발해 가로수길을 가운데로 두고 오른쪽 도보를 걷다 보니 대부분 상가가 텅 빈 것을 확인했다. 그나마 애플스토어로 가는 길인 왼쪽 도보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지만, 애플스토어를 빼면 인적이 드물었다.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주말에는 아침에 오픈을 대기하는 손님 5~6명 정도는
편의점 GS25가 출시한 '바삭 김밥'이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다. 바삭 김밥은 4년 만에 다시 출시된 제품으로, 고물가에 따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를 잘 읽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15일 GS리테일 등에 따르면 GS25가 지난달 18일 출시한 '바삭날치알참치마요김밥'은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기록했다. 바삭날치알침치마요김밥은 2021년 단종 이후 크기와 토핑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된 제품이다. 이 상품은 현재 김밥 카테고리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하며 90%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조기 완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GS25가 2009년 처음 출시한 바삭 김밥은 얇고 길쭉한 형태와 자르지 않고 손으로 잡아서 먹는 상품이다. 먹기 편리하면서도 1800원의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른 서울 기준 김밥 가격이 3538원인 것에 비하면 약 반값인 셈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GS25는 이달 18일에 '바삭치즈불닭김밥', 다음 달에는 '바삭스팸계란김밥'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편의점 업계는 바삭 김밥과 같이,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고물가 현상이 길어지면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소포장 베이커리를 강화하고 있다. CU는 연간 1억50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대표 편의점 음료인 '델라페'의 가격을 200원 인하했다.문지원 GS25 FF팀 상품 기획자는 "바삭날치알참치마요김밥의 성공은 고객의 취향과 수요를 정확히 읽어 낸 결과"라며 "GS25가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