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굳건히 지지"

미국에 2500억달러 투자 '선물' 안긴 중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訪中) 환영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굳건히 지지한다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끝낸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은 강력한 의지로 한반도 비핵화와 핵확산 금지를 위해 의견을 모았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의 전면적 이행을 위한 의지를 천명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많은 정책적 실패가 있었지만 이를 반복하지 않고 안보리의 모든 대북 결의를 전면 실천하는 데 동의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 등 경솔하고 위험한 행동을 포기하도록 양국이 함께 압박하고 견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와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2500억달러(약 279조원) 규모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베이징=강동균/워싱턴=박수진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