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벤처신화' 한경희생활과학 회생안 법원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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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대표 "재기 발판 모색"
국내에 스팀청소기 열풍을 일으키며 여성벤처기업의 신화로 통하던 한경희생활과학이 법원에서 회생 인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기업이 회생 인가를 받으면 채무를 분할 상환하거나 출자 전환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한경희 대표(사진)는 “회생계획 인가를 계기로 회사 전 부문에 걸쳐 턴어라운드 전략 및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한경희생활과학을 믿어준 소비자에게 보답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일 획기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가격 정상화 등 유통 정책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기존의 홈쇼핑과 소매뿐 아니라 신규 유통망을 다각화하는 등 임직원이 재도약을 위해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초 자금난으로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워킹맘이던 한 대표는 1999년 회사를 설립한 뒤 주부의 관점에서 한국형 온돌문화에 맞는 스팀청소기를 발명해 단숨에 스타 벤처기업인 대열에 올랐다. 후속 제품인 스팀다리미까지 인기를 끌며 2005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화장품과 음식물 처리기, 정수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했고 시장엔 스팀청소기 유사상품이 쏟아졌다. 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과도하게 투자한 것도 자금난을 가속화했다. 2014년 유행하던 탄산수 제조기 사업에 뛰어들면서 미국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다가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악재가 겹치면서 2014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5년엔 순손실이 300억원을 넘기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한경희생활과학은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기업이 회생 인가를 받으면 채무를 분할 상환하거나 출자 전환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한경희 대표(사진)는 “회생계획 인가를 계기로 회사 전 부문에 걸쳐 턴어라운드 전략 및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채권단과 이해관계자, 한경희생활과학을 믿어준 소비자에게 보답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일 획기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가격 정상화 등 유통 정책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기존의 홈쇼핑과 소매뿐 아니라 신규 유통망을 다각화하는 등 임직원이 재도약을 위해 심기일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초 자금난으로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워킹맘이던 한 대표는 1999년 회사를 설립한 뒤 주부의 관점에서 한국형 온돌문화에 맞는 스팀청소기를 발명해 단숨에 스타 벤처기업인 대열에 올랐다. 후속 제품인 스팀다리미까지 인기를 끌며 2005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화장품과 음식물 처리기, 정수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했고 시장엔 스팀청소기 유사상품이 쏟아졌다. 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과도하게 투자한 것도 자금난을 가속화했다. 2014년 유행하던 탄산수 제조기 사업에 뛰어들면서 미국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다가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악재가 겹치면서 2014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5년엔 순손실이 300억원을 넘기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