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예상치 못한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실제 추가 수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승우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8% 줄어든 1조7519억원,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23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며 "2014년부터 2년간의 수주 부진에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2분기 크레인 사고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예상 외로 유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이것이 해양플랜트나 LNG 탱커에 대한 추가 수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논의나 LNG 캥커의 추가 발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유가 반등이 실제 발주 움직임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번 유가 반등은 아람코(Aramco) 상장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시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해석이다.

유 연구원은 "상반기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4기의 드릴십 물량이 인도 중재 상태"라며 "최근의 유가 상승세를 큰 호재로 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