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형 유통회사에 마스크팩을 납품하는 경기 화성시의 마스크팩 전문업체 엔코스(대표 홍성훈·사진)는 증가하는 주문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경기 오산시 가장산업단지 내 공장에 8500㎡ 규모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홍성훈 대표는 8일 “월평균 마스크팩 2000만 장을 생산하고 있는데 늘어나는 중국 수출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내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공장 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중국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확대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해서다. 상하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월평균 마스크팩 생산량은 총 4000만 장으로 늘어난다.

총 150억원을 투자해 9월 1만6000㎡ 규모의 공장 건물을 마련했다. 6명의 기술인력과 연구원이 현지에서 생산라인 설비를 서두르고 있다.

홍 대표는 “상하이 공장은 제조부터 판매까지 총괄하는 해외사업장으로 중국 현지 기업과 다국적 화장품 기업에 마스크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마스크팩의 촉촉함을 유지하는 에센스를 첨가한 완제품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중국 위생허가를 받아야 해 중국 수출이 지연돼왔다.

홍 대표는 “하지만 중국 공장이 가동되면 마스크팩의 원료인 부직포와 에센스를 따로 공급해 위생허가를 받지 않아도 돼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데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하이 공장을 중국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출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2009년 홍 대표가 직원 3명과 함께 창업했다. 매년 30~40%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10% 성장에 그치고 있다. 내년에는 상하이 공장 가동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이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뿐만 아니라 제품 기획에서 개발, 생산, 제품 출고까지 모든 공정을 아우르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닥터자르트 등 국내외 200여 개 화장품 유통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2011년부터 연구소를 설립해 제품을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높여왔다. 전체 직원 150명의 30%가 넘는 40명이 연구원이다. 석고미용팩 제조 방법 등 20여 개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중국 태국 등 6개국에 150만달러어치를 직수출했다. 그동안은 고객사들이 엔코스에서 제조한 제품을 가져가 수출하는 간접수출이 주를 이뤘다.

홍 대표는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부미용 도구인 마스크팩에 관심이 높아지는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2~3년 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