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한화테크윈, '어닝 쇼크'에도 주가 오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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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상승세다. 4분기 턴어라운드(큰 폭의 실적개선) 전망이 주가에 힘을 실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11분 현재 한화테크윈은 전 거래일보다 950원(2.43%) 오른 4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3일 장 마감 후 기대치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억원, 10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한화테크윈은 3분기에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수치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6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2.1% 감소한 86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폐쇄회로TV(CCTV) 사업부의 실적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저가 제품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 가격을 인하했지만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CTV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3.4%를 기록, 적자 전환한 점이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회사인 한화시스템에서 진행중인 3000억원 규모 전술정보 통신체계사업(TICN) 계약이 지연된 점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다. 사업 계약이 4분기로 이연되면서 예상 대비 실적이 저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화시스템의 TICN 선생산 공급분이 일시에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8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중 TICN 사업에서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고부가 자주포 수출이 4분기에 집중된다는 점도 이익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한화테크윈이 4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4분기 매출액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38%와 132% 늘어난 수준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핀란드 인도 등 해외에서 다수의 대규모 수출 건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매출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한화테크윈의 실적 기대감을 반영,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려잡았고, 신한금융투자는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실적 회복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본 뒤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CTV 사업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달 말 특별 세무조사 결과나 방산비리에 대한 우려 등 정치적 이슈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11분 현재 한화테크윈은 전 거래일보다 950원(2.43%) 오른 4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3일 장 마감 후 기대치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억원, 10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한화테크윈은 3분기에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수치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6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2.1% 감소한 86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폐쇄회로TV(CCTV) 사업부의 실적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저가 제품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 가격을 인하했지만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CTV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3.4%를 기록, 적자 전환한 점이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회사인 한화시스템에서 진행중인 3000억원 규모 전술정보 통신체계사업(TICN) 계약이 지연된 점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다. 사업 계약이 4분기로 이연되면서 예상 대비 실적이 저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화시스템의 TICN 선생산 공급분이 일시에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8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중 TICN 사업에서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고부가 자주포 수출이 4분기에 집중된다는 점도 이익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한화테크윈이 4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4분기 매출액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38%와 132% 늘어난 수준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핀란드 인도 등 해외에서 다수의 대규모 수출 건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매출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한화테크윈의 실적 기대감을 반영,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려잡았고, 신한금융투자는 5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실적 회복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본 뒤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CTV 사업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달 말 특별 세무조사 결과나 방산비리에 대한 우려 등 정치적 이슈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