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분당사태에 국민의당도 파열음… 안철수 책임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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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동철 "분열은 예견된 일…정책연대 계속 추진"
"닭 쫓던 개 신세" 비판 속 安사퇴 요구도…安-유성엽 설전
한동안 잠잠하던 국민의당이 6일 당의 진로를 놓고 또다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갈등의 소재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정책연대 파트너인 바른정당이 소속의원 탈당으로 분당이 현실화하자 정책연대를 주도해 온 안철수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제기된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안 대표가 지난 4일 독일 방문 중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겨냥해 '복수하려고 서로 정권을 잡느냐'고 한 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당내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안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두 사안에 대한 반박 글을 올리면서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치닫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룰 두고 당내에선 안철수계와 비(非)안철수계 간의 해묵은 불신이 다시 표면화됐다는 시각도 있다. 일단 당의 '투톱'인 안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의 분열이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정책연대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자유한국당행을 선택한 바른정당 탈당파를 비판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비판하며 탄핵을 주도하고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시작한 정당이지 않으냐"면서 "(자신들이) 나온 정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에서 바른정당 탈당파에 대해 "시대정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보따리 정치로 기록될 뿐"이라며 "정치적 명분 없는 철새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옳지 않은 나쁜 정치의 답습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도개혁세력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한 데다 국민 눈높이에서 하는 정치에서 의석수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런 의미에서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는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국민의당의 위상이 저하되고 정치권 내 입지만 좁혔다는 비판론이 비등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연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어떻게 되겠느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분열을 앞둔 정당과 일대일 통합이 거론된 것은 대단히 미숙한 일이었다"며 "당에서 전략을 잘못 짠 것으로, 당내 분란만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 의원은 소속의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방에 안 대표의 '복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안 대표가 강하게 반박하는 등 거친 신경전도 펼쳐졌다.
유 의원은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이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정상"이라며 "그런데 같이 경쟁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해서 개인적으로나 당으로서나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 특히 적폐청산은 당연히 철저하게 하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정감사 기간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제안, 중앙당에서 시도당 사무처장 파견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고 지적한 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뭐냐"면서 "지금이라도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성은 전 디지털소통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안 대표의 '복수' 발언에 대해 "이런 표현하기 그렇지만 미친 것 아닌가"라며 "징계대상이고 출당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 대표는 현지시각 새벽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정상적인 문제 제기의 범위를 넘었다"며 "모두 함께 가길 바라지만, 응당 가야 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 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
반패권과 중도혁신의 길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복수' 발언의 배경에 대해 "저는 적폐청산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폐청산'이라는 정치 기술을 배척하는 것"이라며 "정부 운영능력의 부족을 덮는 수단이 되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바른정당이 겪는 진통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국정농단을 단죄할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라며 "남은 분들이 당을 잘 추스르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닭 쫓던 개 신세" 비판 속 安사퇴 요구도…安-유성엽 설전
한동안 잠잠하던 국민의당이 6일 당의 진로를 놓고 또다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갈등의 소재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정책연대 파트너인 바른정당이 소속의원 탈당으로 분당이 현실화하자 정책연대를 주도해 온 안철수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제기된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안 대표가 지난 4일 독일 방문 중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겨냥해 '복수하려고 서로 정권을 잡느냐'고 한 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당내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안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두 사안에 대한 반박 글을 올리면서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치닫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룰 두고 당내에선 안철수계와 비(非)안철수계 간의 해묵은 불신이 다시 표면화됐다는 시각도 있다. 일단 당의 '투톱'인 안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의 분열이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정책연대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자유한국당행을 선택한 바른정당 탈당파를 비판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비판하며 탄핵을 주도하고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시작한 정당이지 않으냐"면서 "(자신들이) 나온 정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에서 바른정당 탈당파에 대해 "시대정신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보따리 정치로 기록될 뿐"이라며 "정치적 명분 없는 철새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옳지 않은 나쁜 정치의 답습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도개혁세력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한 데다 국민 눈높이에서 하는 정치에서 의석수는 중요하지 않다"며 "그런 의미에서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는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국민의당의 위상이 저하되고 정치권 내 입지만 좁혔다는 비판론이 비등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연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어떻게 되겠느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유성엽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분열을 앞둔 정당과 일대일 통합이 거론된 것은 대단히 미숙한 일이었다"며 "당에서 전략을 잘못 짠 것으로, 당내 분란만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 의원은 소속의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방에 안 대표의 '복수' 발언을 성토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안 대표가 강하게 반박하는 등 거친 신경전도 펼쳐졌다.
유 의원은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이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정상"이라며 "그런데 같이 경쟁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해서 개인적으로나 당으로서나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 특히 적폐청산은 당연히 철저하게 하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정감사 기간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제안, 중앙당에서 시도당 사무처장 파견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고 지적한 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뭐냐"면서 "지금이라도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성은 전 디지털소통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안 대표의 '복수' 발언에 대해 "이런 표현하기 그렇지만 미친 것 아닌가"라며 "징계대상이고 출당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 대표는 현지시각 새벽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정상적인 문제 제기의 범위를 넘었다"며 "모두 함께 가길 바라지만, 응당 가야 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 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
반패권과 중도혁신의 길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복수' 발언의 배경에 대해 "저는 적폐청산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폐청산'이라는 정치 기술을 배척하는 것"이라며 "정부 운영능력의 부족을 덮는 수단이 되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바른정당이 겪는 진통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국정농단을 단죄할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라며 "남은 분들이 당을 잘 추스르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