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미국 '법인세 35→20%' 감세안 속도전… 트럼프 "추수감사절전 서명"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공화당, 사상 최대 감세안

    미국 공화 '세제 개편안' 공개…내년 시행 목표

    트럼프 "법인세 20% 되면 충분한 국제경쟁력 가질 것"
    내년 중간선거 치르려면 최대 감세 '홈런 한 방' 필요
    부자감세·재정적자 심화 등 민주 반발…연내 처리 변수
    미국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대규모 법인세율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공개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크리스티 노엠 하원의원, 라이언 의장.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대규모 법인세율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공개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크리스티 노엠 하원의원, 라이언 의장.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이 법인세율 인하 속도전에 들어갔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2일(현지시간) 법인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0%로 대폭 낮추는 감세법안(Tax Cut and Jobs Act)을 공개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다음주 별도 세제개편안을 낼 계획이다. 공화당은 크리스마스 전에 감세법안을 처리한다는 목표다. 감세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한국(22%)과 법인세율이 역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안은 국가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에 관한 법안”이라며 “미 경제를 더 높게 치솟게 할 로켓연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추수감사절(11월23일) 이전에라도 법안에 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큰틀 유지, 미세조정’

    미국 '법인세 35→20%' 감세안 속도전… 트럼프 "추수감사절전 서명"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공화당)이 이날 발표한 세제개편안은 법인세율 인하와 함께 기업 투자세액공제 도입(5년), 해외 유보수익 환수 시 저율과세(12%), 최저한세율 폐지, 상속세 폐지(2024년부터), 소득세 과표구간 간소화(7단계→4단계) 등을 담았다. 대부분 지난 9월 백악관과 행정부, 의회 대표자가 합의한 내용이다.

    다만 10년간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야당인 민주당의 부자감세 비판도 감안해야 한다는 공화당 내부 지적에 따라 미세조정을 했다. 소득세 부문에서 과표구간을 당초 3단계 대신 4단계로 줄이고 최고세율(39.6%)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상속세 폐지 시기는 내년부터 적용하려던 것을 2024년으로 연기했다. 기업들이 해외 유보금을 미국 내로 환입할 때 1회에 한해 적용할 세율도 당초안인 10%에서 12%로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만나 속도전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법인세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며 “법인세율을 20%로 낮추면 중국(15%)보다 높고 그보다 낮은 나라들이 있겠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지난달 말 연구보고서를 통해 법인세율 인하와 투자세액공제 등을 통해 미국 가구당 연간 평균소득이 4000~9000달러 증대되고, 국내총생산(GDP)은 연 3~5%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미국 '법인세 35→20%' 감세안 속도전… 트럼프 "추수감사절전 서명"
    민주당은 여전히 불만이 많다. 찰스 슈와브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료공제, 학자금공제 같은 중산층 세감면 조항을 없애고, 부자들에게 감세를 몰아주는 개편안”이라며 “미국민들이 내용을 알게 될수록 더 싫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뉴욕이나 뉴저지주 등 지방세 비중이 큰 지역 출신 의원들이 지방세 공제제도 폐지 같은 조항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주택대출이자 공제제도 축소로 업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반대 로비를 벼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감세안 처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내년 중간선거를 치르려면 31년 만의 최대 규모 감세라는 ‘홈런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화당은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내부 단속만 잘하면 처리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달 예산결의안 처리 때 아슬아슬했다.

    하원에서 찬성 216표, 반대 212표로 간신히 처리됐다. 공화당 소속 의원 중 20여 명이 이탈했다. 상원에서도 51 대 49표로 2표 차로 통과됐다.

    감세안은 상·하원 협의 과정에서 수많은 첨삭이 가해질 것으로 미 언론들은 관측했다. 감세안 작성을 주도한 브래디 세입위원장은 “우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며 “대담하게 가되 경청하고 고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정밀 유도탄 발사장면 공개하며 "사상자 없다" 과시한 美 [美 이란 공격]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해 인근 지역의 미국 및 이스라엘 자산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선 가운데 미군 측이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측의 "수백발" 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으며, 미군 사상자나 전투 관련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SNS 등을 통해 밝혔다. 지상전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타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미군 측은 "미군의 시설피해는 '최소한'이었으며, 작전의 수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시각으로 28일 오전 9시45분(미 동부시간 오전 1시15분, 한국시간 28일 오후 3시15분)에 시작된 이 작전은 "이슬람 혁명 수비대의 지휘통제 시설, 이란 방공능력,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사 비해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쿠퍼 중장(CENTCOM 사령관)은 “대통령이 과감한 작전을 지시했으며, 용감한 육군·해군·공군·해병대·공군·해안경비대 장병들이 이에 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전 초기 단계에는 공중, 지상, 해상에서 정밀 유도탄이 발사됐다"면서 "중부사령부 스콜피온 스트라이크 태스크포스가 전투에서 처음으로 저비용 일회용 공격 드론을 운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의 준 공영 통신사인 타스님은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같은 조치가 "이란 군이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2. 2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식화...유가 100불 가능성[美 이란 공격]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격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단행했다. 이란의 준 공영 통신사인 타스님은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같은 조치가 "이란 군이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공격으로 현재까지 (이란 외 지역에 있는) 14개 미국 기지가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또 미 해군 전투지원함 MST가 IRGC 해군 부대가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타스님은 이어 "진행 중인 공격에서 다른 미 해군 자산들도 IRGC 미사일과 드론의 사정권 내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해군 작전사령부 아스피데스의 한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어떤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초단파(VHF) 방송을 선박들에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걸프 지역 최대 산유국들을 오만 만과 아라비아해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 경로다. S&P 글로벌에너지 산하 에너지 정보업체 플래츠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를 처리하는 핵심 병목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27일 장을 마감한 서부텍사스유(WTI) 1개월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67.29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1개월 선물 가격도 72.87달러로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되는 시점에

    3. 3

      호르무즈 해협 봉쇄한 듯...."유가 배럴당 100달러도 가능" 전망까지[美 이란 공격]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격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해군 작전사령부 아스피데스의 한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어떤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초단파(VHF) 방송을 선박들에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이란이 공식적으로 그런 명령을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걸프 지역 최대 산유국들을 오만 만과 아라비아해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 경로다. S&P 글로벌에너지 산하 에너지 정보업체 플래츠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를 처리하는 핵심 병목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27일 장을 마감한 서부텍사스유(WTI) 1개월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67.29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1개월 선물 가격도 72.87달러로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되는 시점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원유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하는 중이다.  플래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월 기준 하루 319만배럴 원유를 생산했으며 이 중에서 하루 130만배럴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러시아를 포함하는 석유수출국기구 연합체인 OPEC+는 1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