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이사를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했다. 비둘기파로 꼽히는 그는 내년 2월부터 Fed를 이끌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한국 시간 3일 새벽 4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Fed 의장으로 파월 이사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파월 지명자는 지난 2012년부터 Fed 이사로 재임해오면서 재닛 옐런 의장과 호흡을 맞춰 제3차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상, 최근의 Fed 자산 축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책 결정에 찬성표를 던져왔다. 이 때문에 비둘기파(성장 중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기존 통화정책 방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지명자는 1979년 이후 40년만에 처음으로 등장한 비경제학자 출신 Fed 의장이 된다. 그는 법학박사로 칼라일그룹, 딜론리드 등 월가 투자회사와 사모펀드 등에서 일했으며 재무부 차관보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