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에서 신(新) 남방경제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11일에는 베트남으로 이동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곳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3∼14일엔 필리핀을 방문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핵과 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재래식 무기에 의해서도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며 “북핵 문제를 군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이미 6·25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께서 북핵과 미사일 도발에 신속히 성명을 내고 지속해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군사적 협력관계를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협력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