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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파트너' 한국 앰배서더-프랑스 아코르, 국내 최대 호텔체인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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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년 서정호 앰배서더 회장
    필리페 아코르 아태총괄 첫 만남
    1993년 노보텔 앰배서더 대성공
    2006년 합작법인 설립 관계 강화
    '30년 파트너' 한국 앰배서더-프랑스 아코르, 국내 최대 호텔체인 만들다
    “아코르호텔과 함께한 것은 숙명이었다. 앰배서더호텔은 아코르호텔과 30년을 함께하면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23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2021년까지는 이 숫자를 32개로 늘리겠다.”(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

    '30년 파트너' 한국 앰배서더-프랑스 아코르, 국내 최대 호텔체인 만들다
    “30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한 것은 세계 호텔업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더 강력한 결속력으로 앞으로 30년, 300년을 같이하겠다. 한국에서 100개 호텔을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세바스티앙 바쟁 아코르호텔 회장)

    1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바쟁 회장과 서정호 회장이 함께 기자간담회장으로 들어왔다. 별다른 이벤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앰배서더호텔그룹과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의 파트너십 체결 30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다. 바쟁 회장의 말대로 30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단순한 경제적 이득이 아니라 신뢰의 힘이었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다.

    앰배서더호텔과 아코르호텔이 손잡은 것은 1987년. 서 회장이 당시 필리페 라미 아코르호텔 아태지역 총괄을 만난 게 계기였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아코르호텔은 95개국에서 420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인 유럽에서 가장 큰 호텔 그룹이다. 서 회장이 1955년 앰배서더호텔그룹을 창업한 고(故) 서현수 회장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던 때다. 서 회장은 자신보다 15살 위인 라미 총괄을 ‘형님’이자 ‘멘토’로 여기며 조언을 구했다. 이런 서 회장을 라미 총괄도 각별히 챙겼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합작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 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외국계 호텔이 처음 한국에 진출하던 시기여서 앰배서더호텔 혼자 힘으로 당해내기 쉽지 않다고 봤다”며 “아코르호텔도 마침 한국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던 때라 합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프로젝트는 1993년 서울 역삼동에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이 호텔은 10년간 객실 점유율 90%를 기록했다. 호텔업계에선 80%만 넘어도 성공적이라고 본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과 호텔의 성공은 사업 확대로 이어졌다. 2003년 국내 최초의 비즈니스호텔을 지었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이었다. 이 호텔이 생긴 뒤 롯데 신라 등 국내 다른 호텔들도 잇따라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를 내놨다.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회사가 됐다.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호텔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호텔
    협력하는 20여 년간 두 회사 간 중요한 분쟁도 거의 없었다. 완벽한 파트너임을 확인한 두 회사는 2006년 파트너십을 한 단계 올렸다. AAK(Accor Ambassador Korea)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2014년에는 숙박료 10만원 미만의 이코노미호텔을 선보였다.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란 이름의 이 호텔은 비즈니스호텔 분야를 더 세분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 회장은 “아코르호텔의 글로벌 선진 운영 시스템과 앰배서더의 한국적인 운영 기법을 합쳐 그동안 국내에서 새로운 호텔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바쟁 회장은 “아코르호텔이 제아무리 글로벌 호텔 체인이라 해도 한국 사정을 잘 아는 서 회장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처럼 큰 성과를 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협력사업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쟁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3위 경제 대국이고 인구도 많아 100개 호텔을 내는 것도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공급과잉 탓에 국내 호텔업계가 당장은 어렵다고 하지만 국내 호텔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호텔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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