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노조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안과 관련해 공사와의 대화를 중단하고 투쟁에 나서겠다고 1일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90% 이상을 간접 고용하고 전환 과정에서 해고자를 양산하는 공사의 정규직화 방안은 기만적"이라며 노사전협의회 불참을 선언했다.

노조는 그동안 공사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전협의회에서 정규직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노조에 따르면 공사는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 9천여 명 가운데 500∼800여 명만을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는 자회사를 통해 간접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위탁수하물 검색장비유지보수 용역을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배제해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노사전협의회 시작 후 두 달 넘게 공사의 주장이 바뀌길 기대하면서 대화의 자리에서 인내해왔다"며 "지난달 31일까지 4대 독소조항 관련 입장 변화를 촉구했으나 공사는 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1일 오후 6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출입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