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삼성SDI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 시장 확대로 본업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소재 사업부의 고수익성이 유지
되는 상황에서 고객사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폴리머전지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며 소형전지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 2분기 흑자전환한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ESS) 부분도 전력, 상업용판매 증가로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 중대형전지 적자 폭이 감소했다.

4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실린다. 어 연구원이 추정한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0.1% 증가한 1조96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4분기도 해외 주력 거래선 스마트폰 본격 출시에 따른 회사의 폴리머 전지 출하 증가로 소형전지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ESS부분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며 중대형전지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연구원은 "기존에는 미래성장동력인 중대형 전지의 적자폭이 감소하지 않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이 주력이었다"면서 "이제는 소형전지의 수익성 개선과 중대형 전지의 적자폭 축소로 본업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대형 전지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에 중점을 두고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