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602억원이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261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이다. 매출액은 1조7080억원으로 32.4% 늘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향 전략 고객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향 배터리 등 IT용 배터리 판매량이 늘었다"며 "편광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반도체 소재 판매 증가로 전자재료 사업부 매출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의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5570억원)를 기존 추정치(4140억원) 대비 34.5% 상향 조정했다.
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헝가리 자동차용 전지공장 가동과 중국 시안 라인의 가동률 증가로 자동차용 전지사업부 매출액이 67.9%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4분기 자동차용 전지사업부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4년 갤럭시S5 판매부진,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IT용 배터리 사업부가 완전히 정상화됐다는 의견이다. 소 연구원은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