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에 성기선(53)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원장 겸 가톨릭대 교수가 임명됐다.

평가원은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30일 이사회를 열어 제10대 원장으로 성 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남 창녕 출신인 성 신임 원장은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과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을 지냈으며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 및 기획위원, 사단법인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정책연구소장, 경기도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교직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

성 신임 원장은 '자립형 사립고등학교 시범운영 결과에 대한 비판적 검토' 등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그간 평준화 교육과 혁신학교의 장점을 강조해 온 진보 성향 학자로 분류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에서 함께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매년 경영 성과, 연구 실적 등에 대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평가를 받는다.

전임 김영수 원장은 올해 6월 말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2000년대 들어 수능 문제에 오류가 있는 경우 평가원장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한 것과 달리 김 전(前) 원장은 지난해 수능 출제 오류에도 자리를 지켰지만 대통령선거 이후 사임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