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G-100] "올림픽은 평화 이벤트… 북한 참가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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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장
평창올림픽은 남·북이
손 맞잡을 절호의 기회
11월1일 성화 들어오면
세계인의 축제 막 올라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 확신
아시아 스포츠 시대 열 것
평창올림픽은 남·북이
손 맞잡을 절호의 기회
11월1일 성화 들어오면
세계인의 축제 막 올라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 확신
아시아 스포츠 시대 열 것
“올림픽은 대북 제재와 관련 없는 평화 이벤트입니다. 끝까지 북한의 참가를 위해 노력할 겁니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장(사진)은 27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100일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스포츠는 근본적으로 평화를 상징하고 올림픽도 평화의 정신을 지녔다”며 “스포츠를 통한 남북관계는 우리가 열어야 하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이 손을 맞잡을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해외에선 안보 문제, 국내에서는 국민적 관심 저조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있으며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를 100일 남겨둔 11월1일에는 성화가 국내로 들어온다. 이 위원장은 “성화가 들어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막이 올랐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인이 다시 찾는 한국, 다시 찾는 평창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북한도 알아”
지난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장웅 IOC 위원은 올림픽 채널과 인터뷰를 하고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고 확신한다”며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자격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실제로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팀 김주식, 염대옥 선수가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하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길이 열렸다. 이 위원장은 “북한 참가가 IOC 입장이고 우리 정부 입장이며, 조직위 입장”이라며 “마지막까지 북한의 참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이 평화 이벤트지만 오스트리아, 독일이 북한 핵도발 등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회 기간 중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조해 강력한 안전대책을 운영할 것”이라면서도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늘 남북관계에 관한 우려가 나오며, 남북 긴장관계는 수십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대치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 등 여러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발판 삼아 평창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화 전국 순회… 평창 열기 불붙을 것”
평창 동계올림픽을 100일 앞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이 저조한 국민 관심도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국내외 여러 사건 사고로 축제를 즐길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고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낮았다”며 “하지만 지난 4월까지 치른 테스트 이벤트의 국민 호응에서 올림픽 성공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위에선 국민이 동계스포츠를 제대로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며 “인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과 역사에 평창 홍보체험존을 조성했고, 서울역에는 올림픽 관련 상품들을 파는 평창 공식 스토어도 열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가 가장 기대를 거는 것은 성화 봉송이다. 11월1일부터 전국 7500명의 성화 봉송 주자가 101일 동안 전국 곳곳을 달린다. 이 위원장은 “성화 봉송 주자들이 달릴수록 평창 올림픽의 국민 관심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와 함께 평창 올림픽에 대한 다양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국민이 올림픽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찾는 평창 만들겠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경기장 활용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썰매 세 종목이 열리는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는 총 16개 코스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하단부의 5개 커브를 일반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스타트 장소를 따로 만들어놨다”며 “이런 자원을 활용해 올림픽 놀이동산과 같은 휴양지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이 열린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도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해 상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는 강원도가 주체이기 때문에 강원도와 개최도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장의 효율적인 활용 문제는 정부도 고민하는 사항이다. 최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 업무 보고 자리에서 “경기장을 대회 이후 다목적 체육시설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운영주체가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3개 경기장도 이른 시일 안에 활용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다음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연이어 하계와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지구촌 스포츠가 ‘아시아 시대’를 맞은 만큼 그 시발점인 평창 올림픽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이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시고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장(사진)은 27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100일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스포츠는 근본적으로 평화를 상징하고 올림픽도 평화의 정신을 지녔다”며 “스포츠를 통한 남북관계는 우리가 열어야 하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북이 손을 맞잡을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해외에선 안보 문제, 국내에서는 국민적 관심 저조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있으며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를 100일 남겨둔 11월1일에는 성화가 국내로 들어온다. 이 위원장은 “성화가 들어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막이 올랐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인이 다시 찾는 한국, 다시 찾는 평창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북한도 알아”
지난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장웅 IOC 위원은 올림픽 채널과 인터뷰를 하고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고 확신한다”며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자격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실제로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팀 김주식, 염대옥 선수가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하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길이 열렸다. 이 위원장은 “북한 참가가 IOC 입장이고 우리 정부 입장이며, 조직위 입장”이라며 “마지막까지 북한의 참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이 평화 이벤트지만 오스트리아, 독일이 북한 핵도발 등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회 기간 중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조해 강력한 안전대책을 운영할 것”이라면서도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늘 남북관계에 관한 우려가 나오며, 남북 긴장관계는 수십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대치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 등 여러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발판 삼아 평창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화 전국 순회… 평창 열기 불붙을 것”
평창 동계올림픽을 100일 앞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이 저조한 국민 관심도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국내외 여러 사건 사고로 축제를 즐길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고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낮았다”며 “하지만 지난 4월까지 치른 테스트 이벤트의 국민 호응에서 올림픽 성공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위에선 국민이 동계스포츠를 제대로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며 “인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과 역사에 평창 홍보체험존을 조성했고, 서울역에는 올림픽 관련 상품들을 파는 평창 공식 스토어도 열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가 가장 기대를 거는 것은 성화 봉송이다. 11월1일부터 전국 7500명의 성화 봉송 주자가 101일 동안 전국 곳곳을 달린다. 이 위원장은 “성화 봉송 주자들이 달릴수록 평창 올림픽의 국민 관심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와 함께 평창 올림픽에 대한 다양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국민이 올림픽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찾는 평창 만들겠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경기장 활용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썰매 세 종목이 열리는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는 총 16개 코스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하단부의 5개 커브를 일반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스타트 장소를 따로 만들어놨다”며 “이런 자원을 활용해 올림픽 놀이동산과 같은 휴양지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이 열린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도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해 상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는 강원도가 주체이기 때문에 강원도와 개최도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장의 효율적인 활용 문제는 정부도 고민하는 사항이다. 최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 업무 보고 자리에서 “경기장을 대회 이후 다목적 체육시설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운영주체가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3개 경기장도 이른 시일 안에 활용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 다음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연이어 하계와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지구촌 스포츠가 ‘아시아 시대’를 맞은 만큼 그 시발점인 평창 올림픽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이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시고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