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주가 50% 올라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 자사주를 집중 매입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50만 주(매입가 22.93달러)를 사들였고, 파생상품 거래로 60억달러 손실을 본 ‘런던 고래’ 사건으로 JP모간 주가가 폭락한 2012년 7월 50만 주(주당 34.96달러)를 매입했다. 그리고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와 유가 급등으로 은행주가 급락한 2016년 1월 50만 주(주당 53.18달러)를 매수했다.
모두 5500만달러를 들여 150만 주를 산 것이다. 이런 투자는 엄청난 결실로 이어졌다. JP모간 주가는 지난 27일 101.77달러를 기록했다. 금융 규제 완화 및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마진 확대 기대 등으로 지난 1년 동안만 주가가 약 50% 올랐다. 이 덕분에 5500만달러는 1억5200만달러로 불어났다. 8년간 수익률이 175%에 달한다.
다이먼은 스톡옵션과 2009년 이전 자사주 매입 등으로 모두 960만 주의 JP모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JP모간이 분기배당을 주당 50센트에서 56센트로 늘리기로 하면서 다이먼은 내년 1년간 150만 주로만 따져도 340만달러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물론 연봉은 별도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2820만달러의 연봉을 받아 월스트리트 금융사 CEO 가운데 2년 연속 ‘연봉킹’에 등극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