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기업 많은 한국, 좋은 엔지니어도 풍부
D2SF·블루포인트·퓨처플레이
기술 창업 발굴·지원에 주력
그동안 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의 ‘아킬레스건’으로 손꼽혀온 기술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소비자 대상 서비스업체보다 창업자의 풀이 작고 창업도 어렵지만 일단 허들을 넘고 나면 세계 시장에 상대적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을 전문적으로 돕는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 다양한 업체의 등장으로 테크 창업이 활성화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 찾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
네이버 D2SF는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의 프로젝트 팀으로 2015년 5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는 물론 업무 공간과 멘토링, 기술 인프라 등을 지원한다. 지난 2년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분야 16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들이 육성한 AI 스타트업 컴퍼니AI는 지난 7월 네이버가 인수하기도 했다. 네이버 D2SF를 이끄는 양상환 리더는 “한국엔 기술 스타트업이 너무 적다”며 “네이버가 좋은 기술 스타트업을 찾아 협력하고 인수합병(M&A)도 하면서 시장에 메시지를 던져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AI와 드론, 로봇, 바이오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창업 전후 2년 동안 밀착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테크 전문 인력이 많은 대덕연구단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2014년 7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50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아직 한국 테크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여서 창업과 관련한 경험과 인력, 지식이 모두 부족한 편”이라며 “기술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기술적 실패보다 시장과 관련한 실패가 많아 이를 보완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퓨처플레이도 ‘딥 테크(deep-tech) 회사를 양성하는 컴퍼니 빌더’를 표방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제품 아이디어를 내는 것부터 팀원을 꾸리는 것까지 공동 창업자처럼 스타트업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간다. 현재까지 61개 기업에 투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뷰티·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만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엔피프틴(N15)도 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사무실을 두고 초기 기업들이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제 초기 단계…“파괴적 혁신 가능”
한국의 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제 초기 단계다. 양상환 리더는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고 기술 스타트업 특성상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창업→자금 회수→신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지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대부분 파괴적 혁신이 기술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은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이 있어 탁월한 엔지니어도 많다”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창업자에게 투자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쉽게 통할 수 있다는 것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장점이다. 이용관 대표는 “좋은 기술은 시장을 가리지 않고 통하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이미지가 기업 홍보 이벤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생성형 AI 이미지가 대중화하면서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AI를 찾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이다. 하루 만에 10만명이 AI 이벤트를 찾는 등 생성형 AI 콘텐츠가 흥행하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회사 셀리맥스는 지난 23일 '산타 AI 서비스'를 자사 홈페이지에 업로드했다. 산타 AI 서비스는 생성형 AI 이미지를 통해 반려동물에게 산타옷을 입히는 기능이다. 당일 오후 7시 회사 직원이 X(옛 트위터)에 관련 게시물을 올리자 이용자가 몰렸다. 이 게시물 조회수는 600만회를 넘겼으며 잠시 서비스 운영을 멈출 정도였다. 약 10만명 이상이 3일 이내에 산타 AI 서비스 페이지를 찾았다. 셀리맥스에 따르면 생성한 AI 이미지 수는 약 20만장에 달한다. 공지사항을 통해 "AI 이미지 생성에 사용된 비용만 2000만원이 넘었다"며 "사내에 반응이 좋아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큰 관심을 받아 놀랍고 기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크리스마스가 지난 현재 해당 서비스는 종료됐다.생성형 AI 콘텐츠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올해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산타클로스가 집안에 찾아온 것처럼 합성한 AI 영상이 대표적이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산타클로스가 집을 찾아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몰래 선물을 놓고 가는 사진이나 영상이 화제였다. 해당 콘텐츠에는 산타클로스 AI 콘텐츠를 만드는 프롬프트가 공유됐다.챗GPT로 반려동물에게 옷을 입히는 콘텐츠도 유행 중이다. 구독자 134만명을 보유한 동물 크리에이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드는 트로트 음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 힙합 아티스트 음원을 기반으로 만든 트로트 버전 음원이 조회수 170만회를 넘으며 인기몰이 중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AI 트로트 음원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얻고 있다. 박재범의 '몸매' 트로트 버전 콘텐츠는 2주 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다. 해당 콘텐츠 제작자인 유튜브 채널 '뽕미더머니'는 구독자 3만98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조회수를 찍은 것이다. 박재범은 지난 20일 열린 '멜론 뮤직 어워드(MMA) 2025' 무대에서 간주 중에 트로트 버전을 살짝 부르는 등 AI 트로트 음원에 대해 '샤라웃'(shout-out·애정이나 존경의 표현)을 표현하기도 했다.AI 트로트 음원이 화제를 얻는 이유는 '의외성' 덕분이다. AI 트로트는 주로 힙합 음원에 기반해 만들어진다. 가사는 원곡과 똑같지만 구성과 리듬, 진행 방식은 트로트 문법으로 그대로 학습해 '힙합' 느낌을 찾을 수 없다. 가수 목소리 또한 원곡자가 아닌 구성진 트로트 가수로 표현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유튜브 채널 뽕미더머니에 올라오는 콘텐츠는 하루 만에 10만회 이상을 찍을 정도다. CL의 '나쁜기집애' 트로트버전 콘텐츠는 업로드 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5만회와 하입 포인트 30만점을 받았다. 하입 포인트는 유튜브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 순위가 폐지된 이후 도입된 지표로 구독자 50만명 미만 크리에이터들만 받을 수 있는 포인트다. 하입 포인트를 많이 받은 영상은 탐색 탭에 업로드돼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얻는다.유튜브 사용자들은 "원곡 음이 생각 안 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일본 드라마를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작이나 독점 공개작이 상위권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는 26일 일본 드라마 부문에서 신작과 독점·최초 공개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청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최근 4주간 웨이브 내 일본 드라마 부문 시청이용자 수(UV)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한 결과 해당 작품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것. 지난 1~3분기 평균 공급량과 비교해 4분기 신작 편수를 2배 이상 늘면서 인기작들이 연말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최근 4주간 일본 드라마 부문 UV 기준 1위는 이번 분기 신작인 '25시, 아카사카에서 시리즈'로 나타났다. 2위는 '그럼 네가 만들어 봐', 3위는 '최애가 상사가 되어서 풀 스로틀'이 차지했다.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한 '실종인 수색반 사라진 진실'은 4위로 뒤를 이었다. 독점 공개작인 '어차피 남의 일이니까', '과보호 도련님의 응석받이 결혼'은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웨이브는 "독점 또는 최초 공개로 선보인 작품들이 일드 카테고리 시청 유저 순위 10위권 내 대다수를 차지했다"며 "신작·독점, 최초 공개작 중심의 차별화된 편성이 일본 드라마 마니아층의 시청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유의미한 시청 성과로 직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에선 최근 역주행 현상도 포착된다. 지난 24일 배우 추영우·신시아 주연의 동명 한국 영화가 개봉하면서 화제가 된 일본 작품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경우 국내에서 개봉되기 2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