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찾아온 베트남 총리 "태광비나, 국민기업으로 키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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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태광비나
국내 1호 베트남 진출기업
사내 병원·유치원·마트 등 둘러봐
"태광은 가장 모범적인 기업"
끊임없는 현지화로 신발사업 확장
1000만달러 들여 기술대학 설립
"100년 계획에는 사람 심는다"
호텔·관광 등 서비스 인력 양성
뚝심 앞세워 베트남 성공신화
국내 1호 베트남 진출기업
사내 병원·유치원·마트 등 둘러봐
"태광은 가장 모범적인 기업"
끊임없는 현지화로 신발사업 확장
1000만달러 들여 기술대학 설립
"100년 계획에는 사람 심는다"
호텔·관광 등 서비스 인력 양성
뚝심 앞세워 베트남 성공신화

푹 총리가 태광비나를 찾은 것은 태광비나가 노사관계 대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1000만달러를 기부해 ‘태광 푸꾸옥 기술전문대’를 설립하는 등 베트남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선 공로도 인정받았다. 이날 푹 총리는 공장에 조성된 태광 유치원, 사내 병원, 직원 전용마트 등 임직원 복지시설을 둘러본 뒤 “태광비나는 5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은 물론 훌륭한 노사관계를 가꿔오는 등 베트남 투자 기업 중 가장 모범적인 기업”이라며 “앞으로 베트남의 국민 기업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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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태광실업은 베트남 투자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힐 정도로 성장했다. 2009년 제2공장인 베트남목바이, 2016년 제3공장인 껀터공장을 설립했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우수 외국투자기업으로 선정됐고, 베트남 친선훈장(2003년)과 노동훈장(2014년)을 받는 등 국빈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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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사내 복지도 대폭 강화했다. 태광비나 직원의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이다. 이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사업장 내에 유치원, 병원, 직원 전용마트 등 복지시설을 짓도록 했다. 2000년 22만달러를 들여 400명 규모의 안빈유치원을 건립했고, 지난해 200만달러를 투자해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태광 유치원을 추가로 건립했다. 아이 한 명을 맡길 때마다 매달 들어가는 비용 약 180만동(약 9만원) 중 약 40%인 70만동은 회사에서 지원한다.
회사에 사내병원도 건립했다. 베트남에서 사내에 1차 의료기관을 설치한 회사는 태광비나가 유일하다. 의사, 간호사 5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외부 의료기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진료를 받을 수 있다. 220여 개의 생필품을 취급하는 직원 전용마트는 외부 시장 가격보다 10~20%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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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1년의 계획에는 곡식을 심고, 10년의 계획에는 나무를 심으며, 100년의 계획에는 사람을 심는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한다. 그만큼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1000만달러를 들여 베트남 남부 끼엔장성 푸꾸옥 섬에 태광 푸꾸옥 기술전문대를 설립한 이유다.
지난 27일에는 푸꾸옥 섬에서 박 회장을 비롯해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기증식 및 개교식이 열렸다. 호텔경영학과, 조리학과, 관광가이드학과, 리셉션학과, 숙박관리학과 등 5개 학과를 2년제로 운영해 매년 총 350명의 서비스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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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종업원과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태광실업그룹의 창업정신”이라며 “베트남 현지 종업원에게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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