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타임스, 95%가 대규모전 발생 가능성 희박 전망
北 군사위협 2위 차지, 한반도 위기 맞서 미군사력 증강 필요
"내년에 대규모 전쟁 안난다"…美군 상대 조사서
대다수 미군은 내년에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지 않지만, 유사시에 대비해 한반도에 군사력 증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잇따른 핵ㆍ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는 북한을 사이버테러에 이어 미국이 당면한 두 번 째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리터리 타임스가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현역 미군 장병 1천131명(남성 86%, 여성 14%)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에 한반도와 유럽 등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밖에 되지 않았다.

나머지는 가능성이 없거나 낮다고 응답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응답자 가운데 64.2%가 한반도에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들 가운데 37%는 '대대적인' 미군 증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다음으로는 러시아의 침략 위협에 직면한 동유럽(42.4%)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당면한 중대 위협 순위로는 78.9%가 사이버테러라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으며, 북한이 72.4%로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53%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대북(對北) 강경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의 유혈사태에서 극명히 표출된 '백인 우월주의'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보다 미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응답한 장병이 30%나 됐다.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우려는 시리아(27%), 파키스탄(25%), 아프가니스탄(22%), 이라크(17%)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미국과 동맹 간의 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30%를 차지했지만 나쁘다고 평가한 사람도 35%나 됐다고 밀리터리 타임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