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자사 검색 결과를 긁어가는 크롤링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 데이터 공급사 서프Api(SerpApi)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글이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 크롤링 업체를 소송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크롤링 스타트업 '서프Api'가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이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크롤링은 AI 모델 훈련을 위해 필요한 기초 데이터다. 크롤링이란 수많은 인터넷 페이지의 내용을 대량 복제해 저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저장된 페이지는 검색 결과 생성, AI 모델 훈련을 비롯한 여러 분석 작업에 이용된다.구글은 서프Api가 개별 웹사이트가 지정한 크롤링 지침을 무시한 채 콘텐츠를 허락 없이 가져가고 있고 이를 막는 보안 조치까지 무단 우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자신을 숨기고 대규모 봇 네트워크를 통한 웹사이트 폭격을 벌이는가 하면 크롤러에 가짜 이름을 돌려 쓰는 등 뒷문(백도어)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법 활동은 지난 1년간 급격히 증가했다"고 비판했다.특히 자신들이 외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 표시하고 있는 콘텐츠를 이들이 가져가 유료로 재판매하고 있다면서 "서프Api의 사업모델은 기생충 같다(parasitic)"고 언급했다.구글은 소장에서 서프Api의 개별 위반사항 각각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200∼2500달러로 산정했다. 이어 "이들이 배상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으므로 구글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프Api의 채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콘텐츠 제국' 디즈니가 지식재산권(IP)으로 손을 잡았다.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달러(1조47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생성형 AI 기술과 글로벌 슈퍼 IP가 결합한 것이다. 오픈AI는 앞서 '나노바나나'에 일격을 맞은 어도비(포토샵·애크로뱃 등)와도 동맹을 맺었다.20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와 IP 라이선스·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분 투자액 외 라이선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오픈AI는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 학습과 서비스에 △마블 △스타워즈 △픽사 △라이온킹 △겨울왕국 등 디즈니가 보유한 핵심 IP 200여 종을 3년간 활용(1년간 독점권)할 수 있게 됐다.미국 IT 전문 매체와 전문가들은 오픈AI가 방어적 해자(경쟁 우위) 구축하려는 행보로 분석했다. 최근 구글이 발표한 '제미나이3' 시리즈와 '비오 3.1' 시리즈가 영상 이해도와 생성 속도 면에서 오픈AI 모델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오픈AI 입장에선 인프라·재정·연구력·공급망 등이 우위인 구글과 모델 성능 경쟁을 지속하기 버거운 상황. 이같은 구조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AI 모델 성능 경쟁'에서 '핵심 IP 확보 경쟁'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디즈니는 오픈AI와 계약을 체결 전날 구글을 향해 저작권 침해 경고장을 날렸다. 사실상 '반(反) 구글 연합전선'을 공식화한 것.디즈니의 태도도 180도 바뀌었다. 디즈니는 그간 IP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AI 기업에 적대적 입장을 가졌다. 이러한 디즈니가 오픈AI와는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동용으로 인기를 끄는 인공지능(AI) 장난감이나 스마트 교구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는 한국에서도 시판되는 제품이었다.비영리 단체 모질라 재단은 19일(현지시간) 유럽의 보안업체 7A시큐리티에 의뢰해 아동용 스마트 기기 10종의 보안을 점검해본 결과 대부분 제품에서 보안 허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점검 대상은 아마존 파이어 키즈 태블릿, 이모(Emo) 로봇, 고큐브 에지, 화웨이 워치 키즈4, 미코 미니, 플레이시푸 플루고 카운트, 파워업 4.0 에어플레인, 스피로 미니 액티비티 키트, 틱톡(TickTalk)5, 토니박스1 등이다. 이 중 플레이시푸 제품과 스피로 제품은 한국에서도 시판되고 있다.많은 제품에서 확인된 취약점은 기기 내장 저장장치의 비암호화 문제였다. 조사 대상 기기 10개 중 6개는 이 같은 문제를 갖고 있었다. 아마존·화웨이와 같은 대기업 제품과 플레이시푸 제품을 포함한 결과다.내장 저장장치에 암호화가 적용되지 않으면 제품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또는 폐기했을 때 기기에 저장된 개인정보나 위치정보 등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플레이시푸·스피로 등 5종에서는 스마트 기기와 연결되는 인터넷 서버의 보안 기능이 미비한 문제점이 있었다. 서버가 해킹에 뚫리면 이용자가 입력한 개인정보와 사용패턴 등이 유출될 우려가 있고, 일부 제품은 해커가 서버를 통해 원격으로 기기 제어권을 탈취할 수도 있다고 7A시큐리티는 설명했다.스피로를 비롯한 3종에서는 블루투스 연결이 비밀번호 같은 별도 인증 절차 없이 가능해 가까운 곳에 있는 공격자가 기기에 연결할 수 있었다. 그 밖에 이모 로봇은 공격자가 제품에 내장된 스피커의 통제권을 탈취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