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4500여 개 품목의 가구·생활소품을 갖춘 윌리엄스 소노마 논현전시장(사진)을 연다. 현대백화점과 현대몰 등 그룹 대형 유통시설이 아니라 로드숍(직영 단독 매장)으로는 처음이다. 점포당 9500여 개 품목을 취급하는 경기 광명·고양시의 이케아를 제외하면 서울지역 가구·홈퍼니싱 매장으로선 가장 큰 규모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31일 서울 논현동에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대표 브랜드 네 개(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 중 주방용품과 가전을 취급하는 윌리엄스 소노마를 제외한 세 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전시장을 낸다고 24일 밝혔다.

논현점은 지하 1층~지상 5층, 영업면적 1808㎡의 건물 한 동을 전부 매장으로 사용한다. 브랜드별로 포터리반(가구, 침실·욕실용품) 1400여 개, 포터리반 키즈(고급 유아용 가구 및 소품) 1700여 개, 웨스트 엘름(트렌디한 가구 및 소품) 1400여 개 등 약 4500개 품목을 선보인다. 미국 현지 매장과 비슷하게 생활소품과 가구 비중을 약 8 대 2로 구성했다.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해 2월 미국 윌리엄스 소노마사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6월부터 서울 문정동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목동점·대구점에 잇달아 매장을 냈다. 논현점에 이어 12월에는 경기 분당 리바트스타일숍 여섯 개 층 중 세 개 층에 두 브랜드(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 매장을 넣을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에 주방가구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가 입점한다.

현대리바트는 가든파이브점(세 개 브랜드 매장), 현대백화점 목동점·대구점(각 한 개 브랜드 매장), 논현전시장(세 개 브랜드 매장) 등 브랜드별로 여덟 개 매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10년간 30개 이상 열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온라인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 소노마의 국내 판매가를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직구(직접구매)’와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책정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