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멘토링' 중소기업 인력수급 해법으로 뜬다
대학생이 기업 실무전문가와 팀을 이뤄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멘토링’ 사업이 중소기업에 우수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 4629명 중 81.9%가 취업에 성공했으며 이 중 66.7%가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 관련 분야 취업자는 72%였다.

ICT 멘토링은 2004년부터 14년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대학생 멘티들이 ICT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전문가 멘토와 한 팀이 돼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기업 전문가의 멘토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능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직무에 대한 사전검증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설명했다. ICT 멘토링에서 지난해까지 13년간 대학생 4만5661명이 프로젝트 1만3930건을 수행하며 실무 역량을 쌓았다. 각 프로젝트에는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ICT 멘토링을 통해 중소기업 ICT 직종에 취업하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별 특성에 맞게 멘토링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ICT 기업 전문가 멘토와 대학생 멘티가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이음 ICT 멘토링’, 이공계 여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브와 ICT 멘토링’, 사회 공헌에 관심이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보노 ICT 멘토링’ 등이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주목받는 올해는 관련 프로젝트를 늘려 학생들이 효과적인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업은 대학생 참가자들이 더 원활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기자재 및 재료 구매를 프로젝트별로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ICT 멘토링에 참여한 기업 전문가 멘토가 참여 학생을 스카우트하는 경우도 많다”며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한 때에 ICT 멘토링 같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CT 멘토링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은 한이음 홈페이지(www.hanium.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