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경기 흐름과 방향성이 비슷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중 2500 돌파를 시도하면서 시장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차익실현을 고민하는 모습이 뒤섞여 관망세를 보였다"며 "다행인 것은 상승장의 지속 여부에 영향을 주는 거래량이 2억7000만주로 이전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증시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유동성이 아닌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는 판단이 나온다.

송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시장금리 상승은 유동성 감소로 이어져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둔화시킨다"며 "그러나 최근 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관계가 역의 관계로 반전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상승은 시장이 금리 인상과 유동성에 대해 이전만큼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석이다.

송 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조에서는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더라도 증시는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증시 상승의 기본 전제가 경기 회복이니만큼, 경기 회복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클리컬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미 시클리컬 업종에 대한 수출지표나 이익 추정치 등 각종 지표는 긍정적"이라며 " 3분기 이익 증가율 상위 업종에서도 반도체, 에너지, 기계 등 시클리컬 업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