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8·사진)을 지명했다. 박성진 전 후보자가 역사관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한 지 38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홍 후보자는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경제학자 출신인 홍 후보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경제정책연구소장 등 을 거쳐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10년인 면세점 사업권을 5년으로 제한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인물이다. 이 개정안은 ‘홍종학법’으로 불리며 면세점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문 대통령이 장고 끝에 홍 후보자를 낙점한 것은 상대적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벽을 넘기 쉬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출범한 지 166일을 넘기면서 더 이상 내각 구성을 미룰 수 없다는 의지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