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대우조선 죽어야 조선업 산다', 근거없는 속단"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을 죽여야 조선업이 산다는 것은 근거 없는 속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실의 주요 요인인 해양플랜트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다운사이징(기업구조 축소·효율화) 하면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목표가 세 차례 걸쳐 늘어나 5조9천억원까지 확대됐다며 "임직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 구조를 어떻게 개편할지를 결정하면 산업은행도 좋은 주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조선업 전망에 대해서는 "수주가 약간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만 장기적인 추세인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며 "(수주)단가가 낮은 것으로 봐서는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