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편입기념식 열려…한미, 성주기지 '연합특수방위대' 편성
주한미군 사드, '델타 포대'가 운용… 병력 체계 완비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기지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개 포대 장비 임시배치를 완료한 데 이어 이를 운용할 병력 체계도 정비했다.

22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서는 사드 운용 부대인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주둔 미 육군 제11방공포병여단 예하 '델타' 포대의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 편입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에 따라 델타 포대는 제35방공포병여단 예하에서 주한미군 사드를 운용하게 됐다.

제35방공포병여단은 페이스북에서 "델타 포대는 한반도의 유일한 사드 포대"라고 설명했다.

델타 포대는 주한미군이 사드의 사격통제용 레이더를 포함한 핵심 장비를 성주 기지에 반입한 올해 4월 해외긴급대응전력(GRF: Global Response Force)으로 포트 블리스에서 한국에 전개됐다.

성주 기지의 사드 장비가 초기 작전운용 능력을 갖추자 이를 운용하는 임무는 포트 블리스에서 전개된 '알파' 포대가 맡았고 델타 포대는 미국 본토로 돌아가 주한미군 사드 운용 임무를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델타 포대가 공식적으로 제35방공포병여단 예하에 들어옴에 따라 주한미군은 본격적인 사드 운용을 위한 병력 체계를 완비하게 됐다.

지난달 7일 경기도 오산 기지에 있던 발사대 4기를 성주 기지에 추가 임시배치해 사드 1개 포대 장비를 갖춘 데 이어 병력 체계를 정비함으로써 사실상 장비·병력 양면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한미 양국 군은 성주 기지 방어 부대 편성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제201특공여단은 주한미군과 '연합특수방위대'를 편성해 성주 기지 방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성주 기지의 사드는 현재 임시배치 상태로,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대한 2차 공여부지를 포함한 약 70만㎡ 면적을 대상으로 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