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독주 예상속 밤늦게 의석수 윤곽 나올 듯…3년 전보다 중간투표율 상승

일본의 10·22 총선이 태풍에 따른 폭우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전국 4만7천여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2일 총무성이 발표한 중간 집계 결과 이날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12.24%로 2014년 12월 총선 당시 같은 시간대의 11.08%를 1.16%포인트 상회했다.

다만 이날들어 전국 각지에서 제21호 태풍 '란'(LAN)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어지고 있어 최종 투표율은 2014년 총선 당시(52.55%)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7시 시작된 투표는 오후 8시에 마무리된다.

다만, 악천후에 따른 사고 위험 및 개표 작업에 대비해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 마감을 앞당길 예정으로 전해졌다.

각당별 의석수는 이날 밤 늦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NHK를 비롯한 각 방송사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출구조사 등을 토대로 각당별 예상 의석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여권이 개헌발의선인 3분의 2 의석인 310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여권이 310석을 전후한 의석을 확보할 경우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해 온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 한층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일까지 사전 투표를 한 사람은 유권자의 14.71%인 1천564만5천34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총선 당시 같은 기간 사전 투표자 1천18만2천33명의 1.54배에 달하는 것으로, 모든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증가했다.

지난 18일 부재자투표를 마친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 머물며 태풍과 폭우에 대비했다.

그는 오코노기 하치로(小此木八郞) 방재담당상에게 태풍 피해를 막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환경관련 회의 참석차 지난 21일 밤 출국한 '희망의 당' 대표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는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유권자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는 지역구인 사이타마(埼玉)에서 투표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