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기린도(왼쪽)와 금박 용문 액자를, 펑리위안 여사에게 탐화 노리개(오른쪽)와 화장품 기기 등을 선물했다.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 전설 속 동물인 기린(麒麟), 천도복숭아, 모란꽃을 담은 그림을 선물했다. 민화전통문화재 제2호인 엄재권 작가의 작품이다. 기린과 나무를 사선으로 배치해 생동감 있게 구성했고, 화려한 색채로 섬세하게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청와대는 “기린은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는 어진 동물로, 성인의 출현 혹은 태평성대의 징조 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천도복숭아는 불로와 장수를 상징한다.시 주석에게 선물한 또 다른 선물은 붉은색 바탕에 금박 용을 장식한 금박 용문 액자다. 왕실 문양의 상징인 용보 문양을 모티브로 중앙에 용을 배치했다. 주변에는 장수와 번영을 상징하는 국화당초와 운문을, 테두리엔 덩굴무늬를 장식했다. 펑 여사에게 선물한 탐화 노리개는 칠보 공예로 제작됐다. 꽃을 찾아 날갯짓하는 나비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또 얼굴 리프팅, 탄력·주름 개선, 모공 관리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기기를 전달했다.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국가문물국과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청나라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는 ‘청대 석사자상 기증 협약식’에 서명했다. 석사자상은 간송미술관이 1933년 일본 경매를 통해 구입해 보관해 오던 유물이다.김형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나 차담을 했다.김 여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펑 여사와 만나 “사실 오래전부터 제가 여사님의 팬”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펑 여사도 같이 오실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안 오셔서 서운했다”고 했다. 당시 시 주석은 펑 여사 없이 방한했고, 두 사람은 이번 기회에 처음 만나게 됐다.여권에선 김 여사가 두 사람 모두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염두에 두고 이 발언을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여사는 선화예고와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했고, 펑 여사는 중국에서 국민 가수로 통할 만큼 유명한 가수 출신이다. 김 여사가 ‘오랜 팬’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펑 여사는 “2014년 시 주석과 함께 한국을 국빈 방문한 적이 있다”며 “그때 아주 아름다운 창덕궁을 찾았고, 밤에 동대문 시장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의 아주 뜨겁고, 친구를 잘 맞이하는 성격이 저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줬다”고 했다.김형규 기자
한·중 정상이 만난 5일 중·일 양국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 일본 측과 각각 대치 중인 상황을 의식한 듯 한·중 공통의 역사 인식을 부각하고 나섰다. 반면 일본은 일·중 관계가 냉각된 상황 등을 감안해 한·중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냈다.중국 관영매체들은 한·중 정상회담의 의미와 성과를 앞다퉈 높게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한·중 정상회담 직후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한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 우려를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을 견지한다”고 밝힌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매체는 한·중 관계 정상화가 일본의 전략적 선택지를 제약할 가능성을 놓고 경계 어린 목소리를 내놨다. 우리 외교·안보 당국이 양안 문제 등에서 향후 유보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선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시사 발언 이후 대일 압력을 높이고 있으며 한국을 통해 이간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정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