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인공지능 활용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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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도입…AI가 환자 상담서비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병원까지 길을 안내하고 대기 장소까지 알려주는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길연 경희의과학연구원 부원장(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사진)은 “내년 8월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에 맞춰 AI 진료 안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달부터 AI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트위니와 챗봇 개발을 시작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AI가 언제든 환자 증상을 토대로 적절한 진료과를 추천하고 필요한 검사 등을 안내하게 된다. 치료 후 관리, 처방약의 성능과 기능, 질환에 따른 관리방법 등도 설명한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진료예약, 길찾기, 주차지원 등 단방향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은 많다. 하지만 AI를 활용해 환자상담과 같은 쌍방향 대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은 경희의료원이 처음이다.
이 부원장은 2015년부터 헬스케어 스타트업 루닛과 유방촬영 영상을 분석해 암 발생 여부를 판독하는 AI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AI가 상용화되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병원 진료를 편리하게 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동 트래커로 수술받은 환자의 운동상태를 확인하고 식습관, 운동법 등도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몸이 불편한 환자가 타는 자율주행 휠체어를 제작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환자 진료 과정에서 나온 의사들의 아이디어를 상용화하기 위해 여러 분야 전문가와의 교류도 늘리고 있다. 이 부원장은 2012년 의료원 젊은 의사들과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연구진 간 만남을 주선했다. 첫 모임 후 이를 정례화했다. 일부 이공계 연구진 사무실을 병원과 가까운 경희의과학연구원으로 옮겼다. 매주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과학자 등이 모여 토론하는 랩미팅도 열고 있다.
연구 성과도 나왔다. 지난 8월 양한방 통합 암 치료방법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이 부원장은 “미국의 암 연구를 주도하는 뉴욕 메모리얼슬론케이터링암센터는 의료진이 환자가 있는 공간을 지나 연구원과 함께 식사하도록 동선을 짰다”며 “매 순간 자신이 살려야 할 환자를 보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연구진과 만나라는 취지”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이길연 경희의과학연구원 부원장(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사진)은 “내년 8월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에 맞춰 AI 진료 안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달부터 AI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트위니와 챗봇 개발을 시작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AI가 언제든 환자 증상을 토대로 적절한 진료과를 추천하고 필요한 검사 등을 안내하게 된다. 치료 후 관리, 처방약의 성능과 기능, 질환에 따른 관리방법 등도 설명한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진료예약, 길찾기, 주차지원 등 단방향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은 많다. 하지만 AI를 활용해 환자상담과 같은 쌍방향 대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은 경희의료원이 처음이다.
이 부원장은 2015년부터 헬스케어 스타트업 루닛과 유방촬영 영상을 분석해 암 발생 여부를 판독하는 AI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AI가 상용화되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병원 진료를 편리하게 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동 트래커로 수술받은 환자의 운동상태를 확인하고 식습관, 운동법 등도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몸이 불편한 환자가 타는 자율주행 휠체어를 제작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환자 진료 과정에서 나온 의사들의 아이디어를 상용화하기 위해 여러 분야 전문가와의 교류도 늘리고 있다. 이 부원장은 2012년 의료원 젊은 의사들과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연구진 간 만남을 주선했다. 첫 모임 후 이를 정례화했다. 일부 이공계 연구진 사무실을 병원과 가까운 경희의과학연구원으로 옮겼다. 매주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과학자 등이 모여 토론하는 랩미팅도 열고 있다.
연구 성과도 나왔다. 지난 8월 양한방 통합 암 치료방법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이 부원장은 “미국의 암 연구를 주도하는 뉴욕 메모리얼슬론케이터링암센터는 의료진이 환자가 있는 공간을 지나 연구원과 함께 식사하도록 동선을 짰다”며 “매 순간 자신이 살려야 할 환자를 보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연구진과 만나라는 취지”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