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장 김창수' 조진웅이 기꺼이 입은 '김구'라는 위인의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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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김창수' 조진웅 인터뷰
"영화인으로서 당당한 작품…얻은 것 많아"
"영화인으로서 당당한 작품…얻은 것 많아"

그 곳은 지옥이었다. 못 배우고 못 가졌다는 이유로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을 보며 김창수는 현실에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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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조진웅은 역사 속 살아 있는 위인의 옷을 입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조진웅은 "단순히 재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보통 작품은 시나리오를 보게 되면 나에게 어울릴 것인가 아닌가가 판단이 된다. 어떤 부분이 어울리고 안 어울리는 부분은 소화 못할 것 같으니 여러 스태프들과 상의를 거쳐서 고쳐 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럴 수 없었다. 김창수라는 그 옷을 무조건 입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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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은 "김구가 젊은 시절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우리는 여러 자료를 통해 알고 있다. 상상할 수 없는 정도다. 때문에 그를 재연할 때 동료들과 함께 손을 잡고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완주한 것에 안도했다"라고 말했다.
또 "학문이나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는 평가들, 만족하는 분들도 계실 거고 반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작품을 통해 소통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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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험해보지 못한 채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답답하기도 했다. 지점을 완주하고 이 작업을 통해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꺼이 내가 지키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인지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대장 김창수'는 조진웅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떳떳한 작품이 됐다. 그는 "이 영화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확고한 신조와 신념이 서게 됐다. 좀 당당해졌다. 앞으로의 제 행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거다. 참여자로 감사한 지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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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은 "영화를 통해 얻은 것이 많아서 '뭐든 할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돈을 내야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 작품은 유달리 '의식'들이 모여있었던 것 같다. 다른 영화보다 의미도 큰 것 같고. 관객도 그걸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대장 김창수'는 19일 개봉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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