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진 AIA생명 사장 "세 가지 무기로 핀테크 선도 보험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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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이어
AI 콜센터 연내 가동준비
웨어러블 활용 건강보험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AI 콜센터 연내 가동준비
웨어러블 활용 건강보험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
AIA생명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차태진 AIA생명 사장(사진)은 회사를 핀테크(금융기술) 선도 보험회사로 탈바꿈시켜 수익을 더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차 사장이 이를 위해 준비한 무기는 크게 세 가지.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인공지능(AI) 콜센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보험 등이다.
이 가운데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은 지난 12일 구축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천재지변 등으로 전산센터가 마비되더라도 재해복구 시스템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한다. 또 주전산센터와의 상호 교차 백업, 시스템 전면 이중화 등이 가능해 고객 데이터를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차 사장은 “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고객 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데이터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A생명은 또 연내 가동을 목표로 AI 콜센터 ‘AIA ON’을 준비 중이다. 기존 상담사들이 투입된 콜센터는 오후 6~7시면 업무가 끝나지만 AI 콜센터는 24시간 가동된다는 게 장점이다. 차 사장은 “콜센터를 연중 무휴로 가동하면 소비자 불편이 줄어들고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이 AI가 전화를 받는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관리보험은 AIA생명이 고객에게 제공한 웨어러블 기기로 보험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가입자와 보험사가 보험 계약 기간 내내 건강과 관련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보험 가입자의 건강이 유지되면 지급되는 보험금 규모를 줄일 수 있다.
보험업계는 AIA생명의 이 같은 실험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차 사장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만족도를 높여 보험계약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AIA생명은 AIG에서 분리된 2009년 이후 올해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1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7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300여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이 가운데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은 지난 12일 구축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천재지변 등으로 전산센터가 마비되더라도 재해복구 시스템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한다. 또 주전산센터와의 상호 교차 백업, 시스템 전면 이중화 등이 가능해 고객 데이터를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차 사장은 “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고객 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데이터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A생명은 또 연내 가동을 목표로 AI 콜센터 ‘AIA ON’을 준비 중이다. 기존 상담사들이 투입된 콜센터는 오후 6~7시면 업무가 끝나지만 AI 콜센터는 24시간 가동된다는 게 장점이다. 차 사장은 “콜센터를 연중 무휴로 가동하면 소비자 불편이 줄어들고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이 AI가 전화를 받는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관리보험은 AIA생명이 고객에게 제공한 웨어러블 기기로 보험 가입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가입자와 보험사가 보험 계약 기간 내내 건강과 관련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보험 가입자의 건강이 유지되면 지급되는 보험금 규모를 줄일 수 있다.
보험업계는 AIA생명의 이 같은 실험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차 사장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가입자 만족도를 높여 보험계약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AIA생명은 AIG에서 분리된 2009년 이후 올해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1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7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300여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